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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다

아침 출근길의 신문.. 이제 신문수거함에 버리자.

by 거선생 2008. 9. 30.
아침신문에서 이런 내용의 기사를 봤다. (기사 원문보기)

사실 서울에서, 그것도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 만원지하철안을 다니시면서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힘들게 신문을 수거해가도 kg당 80원 안팎의 적은 돈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생계를 꾸려가기 힘드신 분들은 그걸 통해서라도 소득을 얻고자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에 나와서
힘들게 신문을 수거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매일매일 아침마다 경쟁적으로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들을 보면
만원 지하철에서 신문을 수거하기 위해 서있는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오고,
신문뭉치를 끌고다니며 사람들 종아리를 멍을 들게 만들고, 상처를 만들기도 한다.

원래는 수거인 인증을 해주고, 그들만 수거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수거인이라는 조끼를 입고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요즘은 수거인조끼를 입으신 분들을 볼 수 없다.
오히려 허름한 옷을 입고, 마대자루나 등산가방을 메고 다니는 분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 건 지하철(서울메트로)에서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어서 갑자기 무허가수거인들까지 나서게 된 것이라 한다.

아침에 지하철 선반 위로 신문이 놓여져있으면 어디선가 뛰어와서 신문을 수거해가시고,
한 칸에 서너명까지 수거인이 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
신문을 가져가기 위해 승객을 미는 것은 다반사.
신문뭉치를 카트나 마대로 끌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느라 다리에 상처를 내거나 멍을 들게도 했다.
나도 몇 번 신문뭉치로 다리를 긁히거나 멍이 든 적도 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계속 접수되자, 메트로에서는 이제 수거인을 금지하고,
지하철 무가신문을 지하철 선반 위가 아닌 역내의 신문수거함에 버리라고 한다.
내가 매일 출퇴근하는 건대역의 신문수거함이다. 신문 수거함은 2층 플랫폼이 아니라, 1층의 개찰구 앞에 있다.
이 또한 임시방편인지 어제는 빨간 고무쓰레기통에 "신문수거함"이라고 적혀있더니
오늘은 재활용쓰레기통의 한 켠에 "신문수거함"을 마련해놓았다.

이왕 만드는 신문수거함을 플랫폼 앞에 몇 군데 설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들고 개찰구까지 내려갈 거면 오히려 선반위에 신문을 놓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할 듯 싶다.
나조차도 마찬가지다.
괜히 손에 들고있으면 불편하기만 하니까 선반위에 신문을 올려놓는 것이다.
이왕 사람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 지하철 플랫폼에 신문수거함을 놔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면.. 지하철에 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나와 신문수거함에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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