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기분이 우울하거나 심심할 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 들으면서 가사 끄적거리기인데요...
근데 이렇게 가사 올리면 저작권에 걸리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해당 노래에 대한 저작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어요...

요즘 좋아하는 노래는 휘성의 "사랑 그 몹쓸병"인데요...
그래서 그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까 가사를 끄적거리게 되더라구요....
스캔해서 올리기에는 조금 부끄러워서 글씨를 쓴 스케치북을 사진찍었어요...ㅎㅎ

붓으로 글씨를 쓰던 건 7월 이후에는 하지도 못하고
요즘은 펜촉과 잉크로 글씨를 쓰는데 재미가 들렸어요..ㅋㅋ
그래서 오늘 사진찍은 글씨들은 붓펜과 펜촉, 잉크, 만년필을 가지고 쓴 글씨들임을 감안하시길...

여백이 아까워서 여백마다 글씨를 쓰다보니 글씨들이 겹쳐요..
예전에 선생님이 여백이 아까워도 글씨를 한 작품처럼 쓰고 여백은 그냥 놔두라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종이가 아까워서 이렇게 써내려갑니요...^^
 

작년에 크리스마스카드를 제대로 못 쓴 것이 한이 되어서 그런지
글씨를 쓰다보면 꼭 쓰게되는 "Merry Christmas"입니다.
올해도 한번 더 도전해볼까요?
잉크는 제이허빈의 "Lie de the"를 사용했고, 펜촉(브라우스사의 steno)으로 썼습니다.


이건 지난번에 최종작품 쓸 때 뜨거운감자의 "고백"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서 붓펜으로 끄적여본 거구요...
이상하게 아직까지는 장문은 서투네요.. 장법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건 꾸준한 연습밖에 없다죠...
붓펜은 펜텔의 브러쉬형 붓펜(GFKP)를 사용했습니다.


이건 위에서 말했던 휘성의 "사랑 그 몹쓸병" 에서의 가사인데요...
요즘 갑자기 이 노래에 꽂혀서 매일매일 듣고, 매일매일 따라적고 있습니다.
이건 스폰지팁의 붓펜(쿠레타게 더블브러쉬 붓펜이던가..?)으로 적었어요.


이건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 죠...
지금 보니 글씨 "었"에서 ㅇ이 이상해보이네요...ㅠ.ㅠ
이건 유명한 붓펜인 쿠레타게 붓펜..(맞나?)로 적었어요.


이건 오늘 새로 산 펜촉 시험해보느라 글씨를 썼는데 잉크색도 잘 나오고,
굵은 펜이어서 글씨도 부드럽게 써져요.
잉크는 위에서 말했던 제이허빈의 "Lie de the"이구, 펜촉은 브라우스의 오너먼트닙 2 mm로 기억합니다.


새로 잉크를 몇 가지 사서 시필해보다가 맘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보라색 잉크를 두가지를 사서 어느 건지 기억이 안나요..ㅠ.ㅠ
세일러의 겨울한정잉크랑 카렌다쉬의 잉크 strom인데... 어떤 색이었지..?
펜촉은 뭐였지..? 아무튼 잉크 찍어서 썼으니 펜촉이었을텐데 말이죠....


요즘 자주 듣는다는 사랑 그 몹쓸 병의 가사입니다.
라미 알스타 F닙으로 작성했구요. 잉크는 블랙카트리지입니다.
아무래도 만년필을 사용해서 글씨를 쓰다보면 글씨체가 조금은 달라져요.
제가 지금 쓰는 글씨체랑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조금은 글씨가 다르네요.


이것도 사랑 그 몹쓸병에 대한 내용이죠...
제이허빈의 잉크인 Bouquet dantan을 커피 마실때 쓰는 커피스틱으로 찍어서
큰 글씨(사랑 그 몹쓸병)을 적은 거구요.
처음에 사랑을 쓸 때에는 글씨가 원하는 대로 나왔는데 뒤로 갈 수록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쉬워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원하는 글씨체로 다 써보고 싶어져요.


이것도 위에서 쓴 잉크와 같은 잉크구요.
브라우스의 steno 펜촉으로 찍어서 썼는데 맘에 들어요.
종이가 좋지 않아서 잉크가 많이 번졌지만, 그 나름대로 사랑스럽네요.


제가 갖고 있는 잉크들이 많은데 요즘 제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제이허빈의 잉크입니다.
많은 분들이 만년필에 넣어서 사용하시고는 하는데
전 만년필 보다 펜촉에 잉크를 찍어서 한자 한자 적는게 더 맘에 듭니다.

글씨를 연습하던 종이를 사진찍어서 조금 지저분하지만 이렇게 쓰면서 조금씩 감성을 늘려보려구요.
이쪽(펜촉, 잉크) 세계가 참으로 넓더라구요.
당분간은 색색의 잉크, 펜촉에서 벗어나지 못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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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선생의 일상..  (12) 2010.06.05

매주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야근으로 가득찬 하루하루...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는 캘리그래피 숙제하기
토요일 오후에는 캘리그래피 수업듣기
일요일에는 당직 또는 쉬기...

이러다보니 금요일밤부터 토요일 오후까지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황.
오늘도 숙제하다가....
블로그에 올리려고 글씨쓰고, 숙제 스캔하다가 글씨도 하나 스캔해서 올리고..ㅋㅋ

붓으로 글씨 쓰는 게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뭐...
글씨체도 내 글씨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무던한 노력과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물론 핑계거리일지도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냥 스캔한거 딸랑 하나 올리기엔 뭐하기에.. 이렇게 끄적끄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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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 일까... 낙서일까  (12) 2010.09.14
여자라면 누구나 꽃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꽃을 가지고 다발이나 화병을 만들어보고 싶었었는데요..
정말 큰 맘을 먹고 꽃을 좀 더 잘 알고 예쁘게 만들어보고자 플라워코스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는 플라워코스는 총 5단계로 나누어져 있구요.. 각각의 단계는 주 1회의 수업을 합니다.
매 달마다 수강인원 4~5명이 차야 수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2월에 수강하려 했으나 수강하는 사람이 없어 폐강되고 이번달에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는 강좌는 텐바이텐 핑거스 강좌구요..
가르쳐주시는 분은 황경원 선생님 이십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꽃으로 트리를 만드는 수업을 해주신 분이기도 하구요..

관련글 : 2009/12/19 - [In Fragrance] - 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

오늘은 그 첫번째 수업으로 핸드 타이드 부케를 만들어봤습니다.
2월이다보니 졸업시즌이기도 하기 때문에 꽃다발을 많이 주고 받는 시즌이기도 한데요.
제가 만들었던 부케(꽃다발)는 핑크색의 꽃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졸업시즌보다는
연인에게 주는 꽃다발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장미면 장미, 국화면 국화, 몇가지 꽃의 종류밖에 몰랐는데,
장미도 품종에 따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오늘 쓰이는 장미는 두가지 종류이구요.. 분홍빛의 장미는 '러브앤리미티드', 붉은색의 장미는 '아쿠아' 입니다.

러브앤리미티드(러브언)

아쿠아




길다란 줄기에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이 꽃이 이름은 '스톡'이라고 합니다. 또한 흰색,핑크색의 카네이션도 쓰였구요,

스톡

카네이션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많이 나오는 꽃이라고 하는 이 꽃은 '리시안셔스'구요.
꽃이 아닌 나무인 이 것은 "유칼립투스"라고 하네요..
코알라들이 많이 먹는 그 식물이기도 하고, 유칼립투스가 숙면을 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네요..
머리맡에 유칼립투스를 놓고 자면 잘 잔다고 해요...

리시안셔스

유칼립투스




자. 이렇게 꽃의 소개가 끝났구요..
꽃을 위 사진과 같이 1차 컨디셔닝(잎을 다듬고, 너무 긴 꽃송이들은 잘라줌)을 끝낸 후 가지런히 종류별로 정렬합니다.

핸드타이드이므로 손으로 기둥을 만들고 한두 송이씩 붙여서 꽃다발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때에는 너무 정신없이 계속 보고 꽃다발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여기.. 제가 손으로 잡은 부케입니다.. 어때요.. 예뻐보이나요?
이렇게 하고 마지막 포장까지 하면 부케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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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된 부케를 들고 열심히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 날따라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요.. 그래서 꽃을 가슴에 품고 최대한 바람을 맞지 않게 하고 왔습니다.

운이 좋아서 지하철에서 내내 앉아 올 수 있었는데..
처음엔 앞에 서있다가 자리가 나서 내 옆으로 앉으신 어떤 남자분이 계속 꽃에 관심을 두시기에...
내심 술취하셔서 주정을 하시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그 분께서 꽃이 너무 예쁘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거냐고 계속 물어보시더라구요..^^
만들은 거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네..^^ 하고 있었는데...
(실은 그다지 엮이고 싶지 않아서 였죠..)
내리시면서 "이 꽃처럼 예쁜 주말 보내요~"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괜시리 제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 분은 제가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 걸 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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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져와서 다시 자세히 찍은 사진입니다..
오면서 계속 보다보니 꽃의 위치가 안좋아 조금씩 바꾸고 해서 처음하고는 조금 달라지고,
줄기가 약한 아이들은 잘 부러지더군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예쁜 부케를 만들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젠 이렇게 핸드타이드도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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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  (6) 2009.12.19
벌써 다음주면 크리스마스네요.
크리스마스 때 무슨 계획 있으신가요? 전 너무 정신이 없어서 크리스마스가 다음주인지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보고, 배우고 싶기도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강좌를 신청해서 어제 다녀왔습니다.

예술의 전당 비타민 스테이션 내에 위치한 프라그랑스(홈페이지 : http://www.lafragrance.co.kr )
에서 트리만들기 강좌를 들으며 저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중간중간 사진도 좀 찍고 하려고 했는데.. 좀 느리게 해서 그런지.
다른 분들 따라가기도 벅차더군요..(다른 분들이 빨라서였을까요?)
강사님도 너무 멋진 분이시고, 계속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만드는 중간중간에 계속 비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사진을 찍으니까 다행히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네요..
강사님(황경원)이 계속 잘했다고 해주셔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어떻게.. 크리스마스 트리같이 보이나요?
제 눈엔 그렇게 보여요...(착한사람 눈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일껄요..ㅋㅋㅋ)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이 꽃이었는데요.
모르는 것들도 잘 가르쳐 주시고 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마치며. 주소 보내주신 분들... 오늘 카드 발송합니다..
다음주에는 다들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아직 에코님. 장대비님 주소 못받았어요... 주소 주세용.. 다 만들어져 있어서 바로 발송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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