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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작거리다/꽃을 만지다

Flower course 1-1 : Hand tied Bouquet

by 거선생 2010. 3. 6.
여자라면 누구나 꽃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꽃을 가지고 다발이나 화병을 만들어보고 싶었었는데요..
정말 큰 맘을 먹고 꽃을 좀 더 잘 알고 예쁘게 만들어보고자 플라워코스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는 플라워코스는 총 5단계로 나누어져 있구요.. 각각의 단계는 주 1회의 수업을 합니다.
매 달마다 수강인원 4~5명이 차야 수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2월에 수강하려 했으나 수강하는 사람이 없어 폐강되고 이번달에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는 강좌는 텐바이텐 핑거스 강좌구요..
가르쳐주시는 분은 황경원 선생님 이십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꽃으로 트리를 만드는 수업을 해주신 분이기도 하구요..

관련글 : 2009/12/19 - [In Fragrance] - 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

오늘은 그 첫번째 수업으로 핸드 타이드 부케를 만들어봤습니다.
2월이다보니 졸업시즌이기도 하기 때문에 꽃다발을 많이 주고 받는 시즌이기도 한데요.
제가 만들었던 부케(꽃다발)는 핑크색의 꽃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졸업시즌보다는
연인에게 주는 꽃다발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장미면 장미, 국화면 국화, 몇가지 꽃의 종류밖에 몰랐는데,
장미도 품종에 따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오늘 쓰이는 장미는 두가지 종류이구요.. 분홍빛의 장미는 '러브앤리미티드', 붉은색의 장미는 '아쿠아' 입니다.

러브앤리미티드(러브언)

아쿠아




길다란 줄기에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이 꽃이 이름은 '스톡'이라고 합니다. 또한 흰색,핑크색의 카네이션도 쓰였구요,

스톡

카네이션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많이 나오는 꽃이라고 하는 이 꽃은 '리시안셔스'구요.
꽃이 아닌 나무인 이 것은 "유칼립투스"라고 하네요..
코알라들이 많이 먹는 그 식물이기도 하고, 유칼립투스가 숙면을 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네요..
머리맡에 유칼립투스를 놓고 자면 잘 잔다고 해요...

리시안셔스

유칼립투스




자. 이렇게 꽃의 소개가 끝났구요..
꽃을 위 사진과 같이 1차 컨디셔닝(잎을 다듬고, 너무 긴 꽃송이들은 잘라줌)을 끝낸 후 가지런히 종류별로 정렬합니다.

핸드타이드이므로 손으로 기둥을 만들고 한두 송이씩 붙여서 꽃다발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때에는 너무 정신없이 계속 보고 꽃다발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여기.. 제가 손으로 잡은 부케입니다.. 어때요.. 예뻐보이나요?
이렇게 하고 마지막 포장까지 하면 부케가 완성됩니다...

012

이렇게 완성된 부케를 들고 열심히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 날따라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요.. 그래서 꽃을 가슴에 품고 최대한 바람을 맞지 않게 하고 왔습니다.

운이 좋아서 지하철에서 내내 앉아 올 수 있었는데..
처음엔 앞에 서있다가 자리가 나서 내 옆으로 앉으신 어떤 남자분이 계속 꽃에 관심을 두시기에...
내심 술취하셔서 주정을 하시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그 분께서 꽃이 너무 예쁘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거냐고 계속 물어보시더라구요..^^
만들은 거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네..^^ 하고 있었는데...
(실은 그다지 엮이고 싶지 않아서 였죠..)
내리시면서 "이 꽃처럼 예쁜 주말 보내요~"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괜시리 제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 분은 제가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 걸 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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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져와서 다시 자세히 찍은 사진입니다..
오면서 계속 보다보니 꽃의 위치가 안좋아 조금씩 바꾸고 해서 처음하고는 조금 달라지고,
줄기가 약한 아이들은 잘 부러지더군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예쁜 부케를 만들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젠 이렇게 핸드타이드도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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