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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드라마 : 라이프특별조사팀

by 거선생 2008. 6. 2.
2008. 06. 01

장대비
님이 말씀하셨던 "라이프특별조사팀"을 어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돌리다가 보고
'앗! 저건....' 이러면서 끝까지 봤다.

어제 내용은 민감한 먹거리 문제를 다뤘다.
앞부분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대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순전히 제 추리로 꾸며낸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수도 있음)
아이가 무언가를 잘못먹고 입원하게 되어 조사팀에서 조사를 한다.
조사를 하던 중 아이가 먹은 건 학교 매점의 빵이거나, 학교앞의 분식집의 음식들...

아이의 아빠는 학교 매점등에 빵을 대주는 작은 공장을 갖고 있었고,
엄마는 밸리댄스학원을 차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
이에 조사팀에서는 부모가 돈을 타내기 위해 아이를 입원시킨게 아닌가 의심하게 되어
아이의 주변인물들을 탐색해나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이의 아빠와 냉동차 기사가 냉동차가 고장났지만, 수리보다도
빨리 납품을 다녀오란 이야기를 팀원(심은진 분)이 듣게되고,
빵을 가져가 성분검사를 해봤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공장으로 가 원재료를 보던 중 식재료를 담지 말아야 할 가마니에 들어있던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할 식재료들이 들어있었고, 조사해본 빵(여기서는 고로께)의 성분에는...
"돼지사료, 상한 채소, 감자튀김 찌꺼기, 색소 그리고 동물성기름(쇼트닝)"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결국 아이가 쓰러진 이유는
다른 데 것은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의 과잉보호도 있었지만,
아빠가 만드는 건 괜찮을꺼야 라는 생각에 이상한 재료가 잔뜩 들어있던 고로께빵을 먹은 탓이었다.

아이가 결국 피까지 토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아빠는 그렇게 얘기한다.
"우리 아이만은 먹지 못하게 했는데... 왜 그걸 우리 아이가 먹어.."라고

요즘 한참 말이 많았던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이상한 재료를 써서 음식을 먹고 아프게 된...
그런 사태를 꼬집어 얘기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가려웠던 곳을 긁어준 것처럼 개운한 느낌이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처럼 나쁜사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그것보다도 나쁜 사람들은 많지만....

+빵을 좀 좋아라 하지만 그 중에서도 고로께를 조금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 걸 보고나서 "설마 내가 먹는 빵도 이런 거 아냐?"라는 생각 때문에
아마 이제 고로께는 못 먹을 것 같다.
빵집에서 파는 고로께는 안 그렇겠지만 말이다.
실은 이 포스팅을 위해 고로께를 사려고 맘먹었으나, 어제 저걸 본 생각 때문에.. 포기..ㅡㅡ;;;
암튼.. 먹는 걸 가지고 이렇게 나쁜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자기 가족들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