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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2010-04, 오사카, 일본

혼자서 여행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by 거선생 2010. 5. 24.
바로 이전 포스트까지의 여행기는 2010년 4월 어느날. 너무 힘들었던 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떠났던
나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나도 물론 대한민국에 사는 별 볼일 없는 한 여자이기 때문에 혼자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에 많이 고민도 했었다.
그래서 포털에서 "여자 혼자 여행", "여자 혼자 일본여행" 등의 키워드를 많이 적고 검색했었다.
생각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여행을 갔다왔었고, 일본이 아닌 영국이나 유럽여행도 혼자서 다닌 사람들도 많았다.

이 글을 쓰게 되었던 이유는
나처럼 누군가 혼자서 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이다.
혼자서 간다는 건 외딴 곳에서 분명 혼자라는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에게 이득이 되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을 혼자서 가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둘이서, 혹은 셋이서 하는 여행과는 다르게 혼자서 하는 여행도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좋을 거라는 것이다.

내가 갔던 일본, 오사카의 경우에...
혼자서 다닐 것을 감안해서 가능하면 오후 10시 이전에 숙소에 들어가려고 애썼고,
유흥가는 밤늦은 시간에는 가지 않도록 했다. 그래서 술을 먹고 싶어도 캔맥주를 사서 숙소에 들어갔다.

여행을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재미나 깊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혼자라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혼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혼자라서 잘 갔다올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실제로 혼자서 부딪친 일본은 내가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는 곳이었다.
그만큼 나 역시 많이 경계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드럭스토어에서 점원에게 화장 수정도 받고, 화장품 추천도 받았다.
어설픈 일본어를 하면서 일본어를 잘한다는 칭찬도 받았고, 귀엽다는 칭찬도 받았다...(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ㅋㅋ)

혼자서 여행가기를 두려워하신다면...? 한번 더 용기를 가져도 됩니다.
이미 혼자서 여행갈 생각을 한 그 자체가 용기니까요. 한 번 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