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다/2010-04, 오사카, 일본

[오사카여행] 2010-04-17 카이유칸(해유관, 海遊館)으로~!!

by 거선생 2010. 5. 18.

오늘은 두번째 날...
아침에 알람을 7시로 맞춰놨는데 일반적인 기상시간이 6시 반이어서인지.. 아니면 잠자리가 바뀌어서 인지
6시부터 계속 자다깨다자다깨다를 반복.. 7시에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커텐을 걷고 바깥 날씨를 확인한 일...

커텐을 젖히기도 전에 이미 날이 좋을 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빛이 방으로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커텐을 젖히니 어제 비가 왔다는 걸 모를 정도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듯한 느낌에 후딱후딱 씻고 나와 어제 사둔 연어김밥을 먹었다.


와.. 크기도 역시 크고, 맛도 좋았다.

역시 어제 산 칼피스와 함께 먹으니 파란 하늘에 업된 기분이 더 좋아졌다..

8시 반쯤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숙소를 나서는데 이미 청소를 시작하고 계셨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이유칸(해유관, 海遊館)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는 어제 오사카 성이나 카이유칸을 갔어야 오늘 어제 못간 곳을 가는데
어제 쇼핑을 하느라 일정을 취소해서 아침에 오사카 성을 갈까 카이유칸을 갈까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오사카 성은 꼭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카이유칸으로 결정하고 길을 나섰다.

숙소 근처에는 니혼바시(日本橋) 역과 나가호리바시(長堀橋)역이 있는데 어제 니혼바시역으로 나왔기 때문에
오늘은 나가호리바시역으로 길을 나섰다.
지도로만 볼 때에는 니혼바시 역에서 더 가까운줄 알았는데 실제로 다녀보니 나가호리바시역이 더 가까웠다..

나가호리바시역에서 한정거장을 더 가서 사카이스지-혼마치(堺筋本町) 역으로 가서
주오센을 타고 오사카코(大阪港) 역까지 이동했다.


주말이라 출근을 안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오사카코 역까지는 6정거장만 가서 그런지 숙소에서 나간지 20여분 만에 오사카코역에 도착했다.

1, 2번출구 중 아무 출구로 가도 카이유칸에 도착한다는 지도가 있어서 난 2번 출구로 나가서 걸어가기로 했다.

멀리서 대관람차가 보이는 걸로 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멀리서부터 대관람차를 찍으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가까이 갔을 때 관람차는 상당히 컸다.




지난번 오다이바에서 관람차를 타면서 무서워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타지 않고 밖에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카이유칸이 10시에 개장하기 때문에 미리 도착한 사람들은 그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 역시 카이유칸 뒤에 바다를 구경하거나, 기념품가게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카이유칸 입구로 왔더니 아까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노란 옷을 입은 카이유칸 직원분이 확성기로 무언가를 이야기 했지만 일본어여서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구로 가보니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나도 그 줄에 끼어서 서있다가 안내직원이 주는 팜플렛을 받아들고,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10시가 되자 드디어 입장권을 팔기 시작했고,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던 나는 100엔 할인권을 내서
2000엔인 입장권을 1900엔에 끊고 입장했다.
미리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음성가이드도 한국어로 빌리고(300엔) 천천히 구경을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터널의 벽과 천장을 작은 수족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그 곳을 지나자 에스컬레이터가 나와서 위로 위로 올라갔다.

이것이 목에 거는 음성가이드입니다.


맨 위에는 일본의 숲이라는 테마로 숲을 표현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보니 어떤 동물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싶었더니
바로 아래층에 수조가 있어서 어떤 동물인지 볼 수 있었다.

각각의 섹션을 지날 때마다 음성가이드가 인식해서 짤막한 설명을 해주었다.

또한 각각의 동물이나 물고기 옆에는 설명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그림도 함께 있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가보고 63빌딩 수족관도 가봤지만 카이유칸의 수조는 우리나라의 수족관과는
규모면에서도 큰 편이었다.






특히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는 4층규모의 건물의 가운데에 위치한 만큼 정말 크고 웅장한 느낌이었다.
얼마나 크길래 라는 생각으로 봤던 고래상어, 가오리는 정말 크기가 상상이상이다.
정말 봐야지만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마스코트라고 하는 상괭이라고 돌고래의 한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작은 수조를 계속해서 뺑뺑 돌고만 있었다.
이 수조는 플래시를 이용해서 촬영하지 말라고 하는 표시가 있었지만, 그 앞에서 어떤 여자분은
계속 플래시를 터트리면서 돌고래를 찍고 있었다.
그 때 든 생각은 과연 이 물고기들이 우리를 볼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를 본 순간 그 생각은 사라졌다.
수조에 거울같이 처리를 해서 사람들은 수조를 볼 수 있지만, 수조 안에서는 사람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물고기는 참 신기했다..
내가 수조앞에서 물고기를 앉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아이가 내 앞에서 날 쳐다보듯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사진과 같은 표정을 하고서..ㅋㅋ
계속 내 주위를 알짱거리면서 돌아다니길래 순간 저 물고기한테 내가 보이는건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물고기를 다 보고 난 후 마지막코스는 해파리들이었다...
이곳에서 급격하게 카메라배터리가 방전되어 핸드폰으로 찍을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마지막은 기념품샾으로 이어지는 수족관.
이 곳에서 가족에게 줄 고래상어 기념품과 나에게 줄 펭귄도장을 구입했다.
아래 사진은 펭귄도장 외관과 도장찍은 모습...(귀엽다..ㅋㅋ)


카이유칸에도 기념스탬프가 있어서 이것역시 꽝~!!

-----------------------------------------------------------------------------------------------------
아침에 수족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달의 아침정돈모습, 펭귄 feeding 시간에 고개를 저으며 먹기를 거부한 펭귄,
유유히 돌아다니는 고래상어 등을 동영상촬영했으나.. 영상을 아무리 인코딩해도 용량이 크다..ㅠ.ㅠ
그래서 첨부를 못 했어요.
다음에 작은 용량으로 인코딩이 성공하면 올려서 보여드릴게요...
저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