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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2010-04, 오사카, 일본

[오사카여행] 2010-04-16 난바역에서 호텔(오사카후지야호텔)로, 그리고 늦은 점심

by 거선생 2010. 5. 16.

나와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을 사기 위해 관광센터를 찾아서 2일권 구입완료..


잠깐 그 근처의 의자에 앉아 우산을 꺼내들고,
난카이선 급행을 타기위해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왼쪽으로 지하철을 타는 곳이라고 이정표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공항을 나서면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다.


무사히 지하철표(890엔)도 끊고, 난카이선 급행이 12시 14분에 있어서 그걸 타기로 하고 2번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2개의 전차가 붙어있었다. 거기에다가 뒤쪽에는 사람들이 거의 타고 있지 않았다는 것...
혹시 중간에 끊어져서 다른데 가는거 아냐 하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난카이선급행은 2번게이트에서 출발하는 게 맞으니까 맞을꺼야 하고 사람이 없는 칸에 앉아서
급행이 맞겠지? 맞을꺼야.. 하고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못하고 소심하게 앉아있었다.
다행히도 급행열차가 맞았고, 12시 14분이 되어서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내 주위에도 캐리어를 가진 여행객들이 많이 탔다..

묵기로 한 숙소는 니혼바시 역과 나가호리바시역 사이에 있었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일단 니혼바시 역으로 가기로 했다.
1시쯔음 난바역에서 난카이선을 내린 후 '걸어갈까?' 도 생각했지만 아직 지리를 잘 몰라서
일단은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해서 숙소근처에 가서 밥을 먹고 체크인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난바역을 나오니.. 이거 원 여기가 어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지도를 찾았는데 내가 타야 하는 지하철이 어느 건지도 하얗게 잊어버리고...
난바역은 맞는데... 하면서 근처에 백화점 지하코너도 캐리어 달달끌면서 구경하고,
서점도 들어가서 잡지부록이 좋은게 있구나.. 살까? 하면서 구경만 줄창해댔다.
그러다가 지하철을 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핫핑크색라인(센니치마에선)을 찾기 시작했다.

오오..... 난카이선 난바역에서 센니치마에선은 끝에서 끝이었다... 너무 길다....
캐리어를 끌고 지쳐가던 중 센니치마에선을 드디어 찾아서 주유패스를 개시하고
들어가 한정거장 후인 니혼바시 역에 내렸다.

내가 가야 할 곳은 2번출구...
출구 바로 옆으로 드럭스토어가 있어서 캐리어 달달달달 끌면서 드럭구경하고...
아.. 내가 사야 할 물건이 이런 것들이구나 를 확인하고, 여기도 싸다던데... 하면서 구경만 하고
일단 체크인을 하러 호텔로 갔다..

2번출구로 나오니 바로 보이는 것은 4거리..
4거리를 건너야 하나 하던 중에 조그마한 지도를 발견했다. 내가 가야 할 호텔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러나 호텔가는 길에 도톤보리강을 건너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도톤보리강을 찾아보니
길을 건너지 않고 출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쭉걸어가면 된다는 걸 알게되어 우산을 쓰고 캐리어를 끌면서
5분 이상을 걸은 거 같다..

비는 오지, 날씨는 습하지, 바람도 불지.. 슬슬 짜증이 밀려들어 올때쯤... 눈 앞에 호텔간판이 보였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 시간을 보니 딱 2시.. 다행히 체크인 시간에 맞췄다..ㅋㅋ
(공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거진 세시간..ㅡㅡ;;;)
호텔 카운터 옆쪽에 한국어를 하시는 분이 항상 대기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도 그 분 덕분에
쉽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금연룸을 원했는데 없어서 탈취를 한 방으로 지정해줬다..
내가 받은 방은 913호. 호텔의 맨 윗층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에 들어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왠지 퀘퀘한 냄새가.. 나는 느낌이었다.
바로 커텐을 젖히고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캐리어와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놔두고,
여기저기 호텔방 구경을 했다..


여기저기라고 할 건 없이 작은 방이었지만..^^
침대는 폭신했고, 티비도 작긴 했지만 KBS 위성방송도 나왔다..^^
화장실은 뭐.. 늘 그렇듯이 작았지만, 혼자 있을 방이라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었다.

원래 오늘의 일정은
1) 가이유칸 -> WTC ->난바구경
이거나
2) 오사카성->우메다공중정원
이었으나
일단 밥을 먹는게 가장 우선이어서 밥을 도톰보리에서 먹고 그 다음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기로 했다.

가방에 여행계획, 윙버스, 카메라 등을 넣고 점심을 먹으려고 한국에서부터 생각했던
어심(漁心) 이라는 이름의 초밥집을 찾기로 했다.

이 초밥집을 찾게 된 것은 네이버의 네일동이라는 일본여행카페에서 우연히 이곳에 다녀온 분의 글을 읽고나서부터였다.
사진으로만 보고, 그다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었지만.
초밥의 크기도 다른 초밥집에 비해 큰 편이었고, 맛도 좋다라는 얘기를 듣고,
일본사이트에서 음식값을 10 % 할인해주는 쿠폰도 프린트하고, 위치도 적어서 열심히 찾았다.
(쿠폰은 이곳(http://www.hotpepper.jp/strJ000012933/) 참조..)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비슷한 데가 안나오는 거였다.
위치를 보고 도톰보리쪽에서 찾았을 때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도톰보리를 나와서 빅쿠카메라를 찾아서 가기 시작했다.

초밥집의 위치는 일단 빅쿠카메라건너편에 있는 센니치마에거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도톤보리거리(음식점많은 중심거리)에서도 간다면 금룡라멘있는 거리로 가야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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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대로 설명하자면....

1. 빅쿠카메라 건물이 있는 사거리에서 보면...
센니치마에거리로 들어서서 조금 걷다보면 빠찡코건물(드래곤..뭐였는데...슬롯인가?)과 하나마루켄이 있는
작은 네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빠칭코건물쪽으로 빠지면 왼쪽으로 스시모양이 디피된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입구에 유리로 된 자동문이 있고, 그 안에 漁心과 스시집이 있다.
2.도톤보리에서는 킨류라멘있는 골목위쪽을 보면 센니치마에(千一前)라고 적혀있는 길목을 쭉 따라 가다보면...
하나마루켄과 빠찡코건물이 대각선으로 위치한 작은 네거리가 나옴...
그 곳에서 빠찡꼬 건물이 있는 쪽 거리로 조금만 걸어가면 처음사진같은 간판이 걸린 건물을 발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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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건물 안에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사진만 봤을 때 건물 뒤쪽같이 약간 어두운 데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가지고 간 자료들을 대조해보니 그곳이 맞았다..
초밥집에 들어간 것이 3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혼자 식사를 하시는 손님과 구석에서 식사를 하시는 두분밖에
손님이 없었다.
들어가도 되는지 물어보자 괜찮다고 하시고 나를 바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메뉴판을 주셨지만 일본어는 말은 조금 할 수 있어도 글씨는 거의 못봐서 그냥 멀뚱멀뚱 뭘 먹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영어와 사진이 있는 메뉴를 가져다 주셨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괜찮다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어주셨다.
따뜻한 녹차를 주셔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
무얼 먹어야 할지 몰라서 새우초밥과 장어초밥을 시키고 혹시 어떤게 맛있냐고 여쭤보자
요즘 할인해서 팔고 있는 타이라는 생선이 있는 초밥을 말씀해주셨다.
그밖에도 어떤 생선인지 궁금해하자 직접 보여주시기까지 해주셨다..
내가 시킨 건 익힌새우초밥, 장어초밥 그리고 타이(도미)초밥 이렇게 3접시를 시키고 잠시 기다렸다.


맨 처음 나온 건 새우초밥.
와... 역시 우리나라 마트나 초밥집에서 봤던 초밥과는 위에 얹어진 새우의 크기부터가 달랐다.

하나를 입에 넣는데 와.. 정말 크다라는 생각과 맛있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새우초밥을 먹는데 도미초밥도 같이 나왔다.


큰 접시에 두 개가 나왔는데 정말 두개가 접시에 가득 차더라..
간장을 덜어 생선위에 얹고, 하나씩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다음에 나온 장어초밥을 보고 한참 초밥을 보기만 했다..


왜냐하면 장어구이를 할 때 쫘악 펴진 장어를 굽는데 그 장어를 반으로 잘라서
하나씩 초밥에 얹은 것. 그러니까 내가 먹은 장어 초밥이 장어 한마리였던 셈이다..

장어초밥은 정말 한번에 다 먹을수가 없어 장어를 조금씩 잘라서 생강과 함께 먹었다.
장어양념도 짭쪼롬하니 맛있었고, 장어도 맛있게 구워져 있었다.

지난번 도쿄에 갔을 때에도 초밥은 먹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초밥을 먹고 와.. 일본에서 먹는 초밥은 이런 맛이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계산을 하면서 정말 맛있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고,
가져간 쿠폰을 내보이면서 혹시 이 쿠폰이 되는건지 물어봤더니 보시고는 쿠폰이라고 말씀해주시고
10 % 가 할인된 금액으로 계산할 수 있었다.
가게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