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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2010-04, 오사카, 일본

[오사카여행] 2010-04-16 저녁은 오꼬노미야끼(치보)로, 그리고 쇼핑을~!!

by 거선생 2010. 5. 18.


점심을 늦게 먹은 탓도 있고, 비도 오고 하다보니 오늘은 그냥 도톤보리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사고 싶은 걸 사고, 먹기로 결정했다..
일본에는 드럭스토어가 참 많았다.
미리 카페에서 사진을 출력해가서 그거와 같은 그림맞추기를 하면서 이것저것 화장품도 구경하고
했는데, 생각보다 중국인들이 참 많았다.
우리나라사람인가 하고 보면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출력해간 사진을 보여주면서 점원에게 중국어로 말하는 투로 봐서는 찾아달라는 뜻인듯 싶었고,
돌아다니면서 중국어로 크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하지만 한국인도 많아서 신사이바시에서는 한국인 부부 두쌍이 과자며 생필품을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도톤보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에 중국인>일본인>한국인=서양인 이정도의 비율이었으리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던 중 너무 늦으면 저녁을 먹지 못할 거 같은 느낌에
저녁먹을 곳을 찾아 다녔다.
저녁을 먹고 싶었던 곳은..
햄버그스테이크를 판다던 빅구리동키와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치보...
둘 중에 한 곳이었다.
빅쿠리동키는 점심때에는 사람이 많이 없더니 저녁이 되니까 사람들이 바깥에까지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치보로 발길을 돌렸다.

2층으로 올라가자 혼자도 괜찮냐는 어설픈 일본어로 물어보자 괜찮다고 하는 느낌의 대답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오코노미야끼를 조리하는 바 자리로 안내받았다.

한국어메뉴를 달라고 한 후 판매 1위라고 하는 오코노미야끼 도톤보리와 생맥주 작은 걸 시켰다.

원래 술은 잘 못하지만 일본에 와서 생맥주를 먹어보고 싶기도 했고, 또 다른 이유로는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땐
반드시 술을 먹어야 한다는 내 생각 때문이었다.

생맥주가 나오고, 앞에서는 멋진 남자점원, 귀여운 여자점원이 각각 열심히 오꼬노미야끼를 만들고 있었다.
잠시 후 내 앞으로 내가 시킨 오꼬노미야끼가 나왔다...


여태껏 오꼬노미야끼는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사먹었던게 다였는데....
오사카에서 먹은 오꼬노미야끼는 정말 맛있었다... 안에 들은 고기나 새우도 적당히 익어있었고,
위에 얹은 가쯔오부시와 소스의 맛도 적당히 섞여서 맛있었다...

하지만... 난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었나보다.... 오꼬노미야끼는 혼자먹기엔 확실히 많은 양이었고,
더군다나 난 점심도 많이 먹었기에... 두조각을 먹었을 때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심히, 그리고 천천히 먹으면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먹는 오꼬노미야끼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먹다보니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 먹지는 못하고 한조각은 남길 수밖에 없었다.

다 먹고 내려와서 계산도 완료하고, 내가 애초에 계획했던 10시 이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숙소에 와서 생각해보니 치보에서 음식값의 10 %를 할인받는 쿠폰을 출력해왔는데...
쓰는 걸 깜박했다.. 아까운 돈..ㅠ.ㅠ
보이는대로 이런 비닐봉지를 달랑달랑들고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녔다..ㅋㅋㅋ
한손엔 우산들고, 한손엔 카메라랑 비닐봉지, 지도를 들고서..ㅋㅋㅋ

호텔에 돌아와서 쇼핑한 짐을 풀어놓고, 내일 아침 먹을거리를 사러 근처 마트로 나갔다.
10시 쯤에는 도시락들을 할인한다고 하는데 내가 가서 20여분을 있었지만 도시락을 할인하지 않았다..ㅠ.ㅠ
결국 그냥 연어가 들어있는 김밥을 내일 아침에 먹기 위해 사고, 마트 구경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쇼핑한 것을 펼쳐두고, 미리미리 짐을 싸뒀다.
일요일 아침에는 아마도 씻고 바로 나가야 할 거 같아서였다.
그런데 면세점에서도 대부분 액체류만 사고, 여기에서도 액체같이 무거운 것들만 사고 보니
수화물이 초과할 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짐을 싸서 들었다 놨다 하면서 무거운데... 하고 결국은 옷가지는 내가 들고 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티비를 보면서 짐도 싸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열두시...
예전에 도쿄 여행했을 때에는 티비에서 드라마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볼 수 없다면서 투덜대면서
내일은 날이 맑기를 바라면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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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쇼핑한 걸 나열해놓은 건 포장을 다 뜯어서 조금이나마 캐리어에 짐을 줄이고자 했기 때문에
어떤 포장인지 잊어먹지 않기 위해서..^^;;;;;
아래쪽에 맥심이라고 써있는 딸기맛 베이스와 녹차맛 베이스는 우유에 타먹으면 맛있다...
아껴먹고 있어요... 언제 또 일본에 갈 지 모르니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