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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다

지하철에서의 지나친 애정행각은...조금...

by 거선생 2010. 1. 6.
안녕하세요..
2010년도 벌써 6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한동안 블로그를 뜸해있었는데.. 이젠 이게 익숙한지.. 잘 안들어오게 되요...ㅡㅡ;;;;

오늘은 아침에 제목과 같은 일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요즘 서울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그 때문에 항상 지하철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죠..
뭐.. 저야 비가오나 눈이오나 햇빛이 쨍쨍하든 언제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요즘같이 사람이 많을 때는 괜히 사람적을 시간을 맞춰서 타곤 하죠..
하지만 아침에는 출근해야 하니까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적은 칸을 찾아서 타곤 하는데요...
오늘은 지하철에 사람도 많고 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도 많아서 얼핏 보기에 빈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는데 앞을보니 남자가 여자의 어깨를 한손으로 꼭 감싸안고 창밖을 바라보며 있더라구요.
전 그 바로 뒤에 서있었구요...(그 자리만 비어있었어요...ㅠ.ㅠ)

사람도 많아 신문도 볼 수 없고 동영상도 볼 수 없어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데...
(그러면 그 커플을 볼 수밖에 없어요..)
순간 그 커플이 뽀뽀를 하더군요... 헉..;;
이거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출근시간에 못볼 걸 본 거 같은 느낌??
더군다나 남자가 여자의 허리며 옆구리로 계속 팔이 움직이느라 그 뒤에서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 좁은 자리에서 계속 그 커플만 쳐다보고 있어야만 했죠...
계속 뽀뽀하고, 남자는 팔을 계속 움직이고, 여자는 그 팔 안에 폭 안겨서 무슨 말인가를 계속 하더라구요.
(저야 물론 귀에 이어폰을 껴서 아무소리도 안들리지만...)

아침에 저렇게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보이는 것도 좋지만, 출근하는 사람은 그닥 좋지못한 광경이더라구요.
물론 그 사람들은 서로 좋아하니까 그걸 표현한다고 하지만... 전 왜 그 사람들이 거슬리는지..
(제가 솔로여서 그런건 아니에요.. 절대로...)
그 커플을 보면서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 그렇게 행동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남의 눈을 의식안하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바쁘고 사람도 많고 할 때에는 좋아한다는 표현은 조금 자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렇게 얘기한다고 들어줄 사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조금씩만 있다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