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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다

2008. 11. 23 김장

by 거선생 2008. 11. 28.

우리 엄마의 음식솜씨는 좋은 편이다.
어떤 음식도 척척 맛있게 만들어신다. (어느 엄마가 안 그러실까?)
음식솜씨만큼 김치도 잘 담그시는 편이라 집에서는 김치만 가지고도 밥을 잘 먹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담그셨고, 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이는 아니지만 열심히 도와드렸다..^^
참고로 저 아래 속넣는 사진의 손은 내손이다..^^;;

아래 사진들은 기록을 해보려고 중간중간 "엄마 잠깐~!!" 소리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우리집에서의 김치담그는 순서이기 때문에 다른 집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전날 저녁
1. 배추를 다듬고, 1/2로 자른후 머리부분에 살짝 칼집을 낸다.
2. 배추를 소금물에 절인다.

 
김장하는 날.
3. 새벽에 한번 배추들이 골고루 절게 뒤집어준다.
4. 아침에 배추의 상태를 확인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준다.

김치 속 만들기.
5. 갓, 쪽파, 미나리, 대파, 마늘, 무 등을 썰어서 속을 준비한다.
6. 채썰어놓은 무에 고춧가루(덜 매운 고춧가루 3국자 : 매운 고춧가루 1국자)를 넣는다.
7. 열심히 무에 고춧가루를 뭍혀 섞는다.
8. 썰어놓은 채소를 넣고 버무린다.
9. 약간의 멸치액젓을 넣고, 새우젓, 생새우를 넣는다.
10. 미리 쒀놓은 찹쌀풀을 넣는다.
11. 잘 섞이도록 열심히 버무린다.

김치 속넣기
12. 배추의 물기가 빠졌는지 확인한 후 위에서 만든 속을 배추에 뭍히고, 김치전용용기에 넣는다.

13. 김치냉장고에 나중에 먹을 것과 미리 먹을 것을 구별하여 넣어둔다.
14. 맛있게 먹는다..ㅋㅋ
맛있어 보이죠?
밑에 배경이 너무 지저분해 부득이하게 모자이크처리했습니다. 맛있는 배추쌈만 보세요~

이정도가 지금 기억하는 대략의 순서이다.
정말 김치 속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올해 우리집 김장은 25포기를 했다고 한다.
이정도 양이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고...

어제 집에서 겉저리를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이상하게 김치담글때면 맛이 짜거나, 싱겁거나 한데 먹을 땐 맛있다..
올해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거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